”겨울철 국민 간식이 사라지고 있다.“ 계속 사라지는 겨울 간식 거리 청년층이 뛰어드는 이유?
겨울이 되면 국민간식으로 찾아오던 붕어빵 노점이 사라지고 있는데요, 어릴 때는 신호등마다 붕어빵 노점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찾아다녀야 할 정도 붕어빵 장사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붕어빵이 국민 간식이 된 건 IMF 외환위기가 터진 1997년 IMF로 직장일 잃은 사람들이 대거 붕어빵 장사를 시작하면서 붕어빵의 전성기가 시작됐는데요.

‘붕어빵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요즘 거리에서 풀빵(붕어빵) 가게를 찾기란 여간해선 쉽지 않은데요,
젊은 세대는 애플리케이션까지 깔아가며 점포 위치를 수소문하기도 라지만, 그래도 눈에 띄지 않자 아예 직접 붕어빵 장사에 팔을 걷어붙인 2030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골목에 어디선가 달큼하고 고소한 냄새가 풍겼는데요, 정체는 ‘국화빵’. 그런데 점포 모습이 우리가 알던 노점과 많이 다른 모습이였습니다.
흰색 캐노피 천막 안에 알전구가 설치돼 있고, 재즈 음악도 흘러나오고 한쪽엔 세련된 ‘국화빵 포스터’도 붙어 있었습니다.
가장 이질적인 존재는 사장님. 스물여섯 살 젊은 사장 이정수씨는 “겨울에 취미로 붕어빵을 팔아볼까 했다가 일이 커졌다”며 웃었습니다.
젊은 감각으로 재편되는 붕어빵 시장, 붕어빵 노점이 멸종 위기를 맞은 건 물가 상승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합니다.

지난달 붕어빵 창업을 준비하는 변모씨가 전봇대에 전단을 붙이고 있습니다. 사용료를 지불할 테니 자리를 내줄 가게를 찾는다는 내용입니다.
변모씨는 “맛 좋은 붕어빵 가게를 찾아다닐 정도로 좋아하는데 많이 없어져서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젊은 감각으로 창업을 하게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도 강력한 무기이며, 젊은 사장들은 준비부터 영업까지 운영 전 과정을 SNS에 공유해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노점의 최대 고민인 ‘자리’ 문제 해결 역시 전략적이라며, 거리 아무 데나 점포를 차리는 대신, 자릿세(월 20만 원 선)를 내고 식당, 카페 등 옆에 둥지를 튼다고 합니다.
변씨도 ‘붕어빵 장사 자리를 구한다’는 전단을 돌리자마자 점주들의 연락이 쏟아졌다며 서로에게 ‘윈윈’이라며 자리를 내줄려고 하는곳이 많았다고 합니다.
청년세대가 풀빵 장사를 매력 있는 아이템으로 받아들인 데는 낮은 리스크와 높은 접근성 등 사업적 장점뿐 아니라 자기주도적 가치관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Z세대(1996~2012년 출생)는 어릴 때부터 스스로의 노력으로 소득을 얻는 경험이 잦고, 경험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