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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한국에서 갑자기 사라진 인기 여배우 타국에서 지내고 있는 이유?

2003년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9살에 데뷔한 배우 심은경은 소심한 본인의 성격을 좀 더 자신감 있게 바꾸기 위한 방법으로 연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드라마 ‘황진이’, ‘태왕사신기’ 등 굵직한 작품들에서 하지원, 이지아 같은 톱급 여배우의 아역을 맡으며 화려한 연기 경력을 쌓은 그녀는 날이 갈수록 훌륭한 연기를 펼쳤습니다.

심은경은 스크린에서도 아역배우인 10대 시절에 이미 남 부럽지 않은 필모그래피를 만들었습니다.


영화 ‘써니’는 관객 745만 명, ‘광해, 왕이 된 남자’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기록을 세웠고, 그녀가 19살에 촬영한 영화 ‘수상한 그녀’는 866만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배우 심은경은 역대급 코미디 연기를 선보이면서 엄청난 호평을 받았는데, 그녀 덕분인지 영화 평점도 9점대의 높은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은경의 연기에 모두가 찬사를 아끼지 않았는데,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동년배 여배우 중에서 심은경은 대체가 불가능한 수준의 연기력”이라고 극찬했으며, 또 다른 평론가 듀나도 “심은경이 나문희보다 더 할머니처럼 보일 듯한 연기”를 한다고 평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성인이 된 후 출연한 영화들은 그전에 이뤄왔던 결과들에 비해 썩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심은경은 2016년 영화 ‘널 기다리며’와 2017년 ‘조작된 도시’, ‘특별시민’, 2018년 ‘염력’, ‘궁합’ 등 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모두 흥행 가도를 달리지 못했습니다.

또한 영화 자체에 대한 혹평뿐 아니라 심은경의 연기 실력 역시 거론되었는데, 극찬받던 아역 시절과는 달리 혹평을 받으며 ‘아역배우는 성인 배우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영화계의 오랜 속설을 이겨내지 못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슬럼프를 극복하고자 하는 그녀는 거기서 좌절하지 않고 곧바로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습니다.

심은경은 2019년 이후 활동 무대를 일본으로 옮겼습니다. 그녀는 일본에서 자라거나 일본 유학을 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연기 활동을 시작해, 일본 영화 ‘신문기자’와 ‘가공 OL일기’, ‘블루아워’, ‘동백정원’에 연달아 출연했습니다.

또한 ‘착한 아이는 모두 보상받을 수 있다’로 일본 연극 무대에 오르기도 했고, 일본 드라마 ‘아노니머스 경시청 ‘손가락 살인’ 대책실’에 출연, 방송 중인 드라마 ‘7인의 비서’에도 나오는 등 끊이지 않는 왕성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심은경은 지난해 ‘신문기자’로 제43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의 어마어마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일본 매니지먼트 회사 유마니테에 소속되어 있으며 한국에는 소속사가 없는 심은경은 2020년 tvN 드라마 ‘머니게임’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이후엔 당분간 일본에서 활동한다고 전했습니다.

우리나라 배우가 다른 나라에 가서 연기 실력으로 인정받으며 왕성한 활동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 박수를 보내 마땅한 멋진 일인데요

배우 심은경의 연기 실력을 알고 있는 국내 팬들은 그녀의 행보를 응원함과 동시에 국내 스크린에서도 그녀의 얼굴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한편, 아역배우 시절을 거친 심은경은 벌써 30대를 앞두고 있는데, 그녀는 “빨리 30대가 됐으면 좋겠다. ‘청춘’이 명명하는 것들은 빛나지만, 내면의 방황이나 분열도 있다. ‘청춘’이라는 카테고리와 멀어지는 순간이 기대된다”라며 한층 더 성숙해질 본인과 거기서 우러나는 배우의 영향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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